-
- 불립종배우기
- 신행 FAQ
Q1.왜 부처님께 초수를 올리나요?
왜 부처님께 초수를 올리나요?
물은 자비의 상징입니다.
우리는 등이나 양초를 켜서 부처님께 등불을 올립니다. 불은 부처님의 깨달음과 지혜를 상징하며, 등불을 밝히는 것은 부처님의 지혜를 찬탄하고, 그 지혜가 우리에게 비추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의 표현입니다.그렇다면 매일 아침, 하루 중 가장 먼저 받은 ‘첫물(초수)’을 부처님께 올리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불이 ‘불지(佛智)’, 즉 부처님의 지혜를 상징한다면, 물은 부처님의 자비를 상징합니다. 불이 번뇌를 태워 마음을 정화시킨다면, 물은 온 생명을 적셔 자라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혜와 자비는 서로 다른 두 가지가 아니라, 부처님의 깨달음에서 비롯된 하나의 작용입니다. 즉, 부처님의 지혜는 곧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자비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도 단지 자비의 상징만이 아니라, 부처님의 지혜 또한 함께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맑은 물은 모든 사물을 평등하게 비추고, 그 색과 형태를 그대로 드러내 줍니다. 이러한 물의 성질은 부처님의 깨달음과 자비의 특성을 닮아 있어, 물은 예로부터 부처님의 공덕을 상징하는 중요한 제물이 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본문불립종에서도, 매일 아침 첫물을 부처님께 올리며, 본존님 안에 깃든 ‘불지’와 ‘대자비’의 공덕을 찬탄합니다. 이처럼 부처님께 올리는 물, 즉 공수는 단순한 상징물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 공덕의 힘이 깃들어 있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이 물은 단지 ‘물’이 아니라 제목님의 물, 공덕수(功德水)로 받아들이고 여야 하며, 깊은 감사의 마음으로 올려야 합니다.
초수는 가능한 한 아침에 가장 먼저 받은 ‘첫물’로 준비합시다.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급수전용의 용기에 먼저 받아두고, 그 물을 다시 공수용기에 옮겨 담아 사용합니다. 공수를 올릴 때는 먼저 부싯돌을 치고, 본존님과 존상님 가까운 단 중앙에 정성스럽게 올려드립니다. 전날 올렸던 공수는 절대로 버리지 말고, 다른 컵에 옮겨 감사의 마음으로 마시도록 합시다.
Q2.왜 부처님께 밥(불반)을 올리나요?
왜 부처님께 밥(불반)을 올리나요?
예로부터 쌀은 우리 민족의 주식이자, 생명을 유지하는 가장 소중한 음식이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릴 때도 여러 공양물 가운데 쌀밥(불반)은 가장 기본이 되는 제물로, 매일 정성을 담아 올리는 전통이 이어져 왔습니다. 물론 부처님께서 이 밥을 실제로 드시는 것은 아닙니다.
부처님께서 진정으로 받으시는 공양은 우리가 부르는 제목, 즉 “나무묘호렌게교”라는 음성입니다. 이 소리를 법미(法味)라고 부르며, 그 안에는 믿음과 존경의 마음이 담겨 있어 부처님의 광명이 더욱 빛나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부처님은 구창소리를 드시는 거라면, 그냥 제목만 잘 부르면 되지, 굳이 밥까지 올릴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불반을 올리는 행위는 부처님께 드리는 존경심을 눈에 보이게 표현하는 소중한 실천입니다. 본문불립종에서는 ‘급사제일(給仕第一)’, 즉 부처님을 정성껏 모시는 것을 수행의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으로 여깁니다. 그 중에서도 밥을 올리는 일은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공양입니다.
우리도 하루에 세 번 식사를 하며 몸을 돌보듯, 밥을 지었을 때는 정성을 다해 불반을 올립시다.
Q3.왜 부싯돌을 치나요?
왜 부싯돌을 치나요?
부싯돌과 철을 마주쳐 불꽃을 튀기면, 그 불꽃에는 정화(깨끗하게 하는)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불립종에서는 삼보전에 공양물을 올릴 때, 먼저 부싯돌을 쳐서 정화한 후 올리는 것을 기본 예법으로 삼고 있습니다. 부싯돌을 칠 때는 오른손에 부싯돌, 왼손에 철 조각을 쥐고, 불꽃이 튀도록 칩니다.이 불꽃은 공양물을 깨끗하게 하여 부처님께 올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싯돌은 언제 치나요?
다음과 같은 경우에 부싯돌을 칩니다.
○향을 피울 때
○촛불을 켤 때
○꽃을 새로 꽂을 때
○불반(佛飯), 초수(初水), 기타 공양물을 올릴 때
→ 이때는 부싯돌의 불꽃이 공양물 쪽을 향하도록 칩니다.
또 다음과 같은 경우에도 부싯돌을 칩니다.
○계단(불단)을 청소한 후
○본존님을 봉안하거나 존상님 의 솜 ·애리를 교체한 후
→ 단, 이때는 불꽃이 직접 본존님이나 존상님 쪽으로 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부처님과 존상님은 본래 청정한 존재이기 때문에, 직접 불꽃을 튀기는 것은 오히려 실례가 됩니다.
□급사 시봉의 정신
불립종에서는 예로부터 다음과 같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급사제일(給仕第一), 신심제이(信心第二), 학문제삼(學問第三)”
즉, 몸으로 정성껏 삼보전을 급사 시봉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다음이 믿음이며, 그다음이 공부(학문)라는 뜻입니다. 급사는 신심(信心/믿음)의 표현이자 수행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예법을 잊거나 소홀히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 항목을 함께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급사 체크리스트
○급사에 필요한 도구(부싯돌, 마스크, 먼지털이, 계단 전용 타올, 성냥(라이터) 등)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까?
○초수(공양수)는 수도꼭지에서 바로 받지 않고, 깨끗한 전용 용기에 받아서 부처님께 올리고 있습니까?
○실례되는 복장(셔츠 한 장, 앞치마 차림 등)으로 급사하거나 청소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꽃이 말랐는데도 그대로 꽂아두거나, 화병의 물이 냄새날 때까지 두는 일은 없습니까?
○계단(불단)의 윗부분, 뒷면, 서랍 안쪽까지 청소하고 있습니까?
○청소 후 계단 위의 병을 좌우 바꾸어 놓지 않았나요?
→ 병의 학 그림은 서로 마주보도록 놓는 것이 올바른 위치입니다.
급사는 부처님을 향한 공경과 정성을 행동으로 드러내는 중요한 수행입니다. 늘 상아계신 부처님 앞이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시봉합시다.
Q4.왜 부처님께 꽃을 바치나요?
왜 부처님께 꽃을 바치나요?
부처님께 공양(공경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것)을 드릴 때, 많은 분들이 삼보전 앞에 꽃을 올립니다.
그렇다면 왜 꽃을 바치는 걸까요? 옛날에 부처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조용히 꽃 한 송이를 비틀면서 미소 지으신 일화가 전해집니다. 그 뜻을 알아챈 제자도 함께 미소를 지었고, 이것을 ‘염화미소(꽃을 들어 미소함)’라고 부릅니다. 이 이야기에는 “나는 곧 이 세상을 떠나지만, 이제부터는 너희가 나를 대신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야 한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꽃은 부처님의 생명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삼보전 앞에 꽃을 바치는 것은 단순히 장식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그 생명이 언제나 살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시든 꽃을 그대로 두지 않고, 항상 싱싱한 꽃으로 정성껏 갈아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꽃 한 송이에도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담아 바친다면, 그 마음은 그대로 부처님께 전해지는 것입니다.
Q5.왜 촛불(등명)을 밝히나요?
왜 촛불(등명)을 밝히나요?
불교에서 꽃이 부처님의 자비와 생명을 상징한다면, 촛불이나 등불(등명)은 부처님의 지혜와 깨달음을 상징합니다.
『법화경』 서품(序品)에는 부처님께서 이마 가운데에 있는 백호(白毫, 하얀 털)에서 찬란한 빛을 내셨고, 그 빛이 동쪽의 일만팔천 세계를 환히 비추었다고 나옵니다. 이것은 부처님의 지혜가 온 세상의 진리를 꿰뚫고, 모든 중생에게 그 진리를 밝혀 주신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광명(빛)은 부처님의 지혜의 상징이며, 우리가 삼보전 앞에 촛불이나 등불을 켤 때에는 단순히 불을 켜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지혜를 찬탄하며, 저에게도 그 지혜를 내려주시옵소서"라는 마음을 담아 공양하는 것입니다.
집에 부처님을 모신 신자분들은 상등명(常燈明, 항상 켜두는 작은 등불)을 가능한 한 항상 밝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부처님 앞을 어둡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혹시 전등이 과열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보통 사용하는 5볼트의 전구는 과열 걱정이 없습니다.
개도성인도 교가에도 다음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부처님 앞의 향, 꽃, 등명을 닦고 청소하면 나의 몸에 복과 덕이 된다네”
정성으로 등명을 밝히고 청소하면 복이 되고 수행이 되는 귀한 일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Q6.왜 향을 피우나요?
왜 향을 피우나요?
부처님께 ‘제목 구창’을 올릴 때, 우리는 삼보전에 향을 피우며 연기를 올립니다. 그런데 이것은 어떤 의미와 이유가 있을까요? 향을 피우는 것은 부처님께 좋은 향기를 공양(供養)하는 행위입니다.
『법화경』에서는 부처님께 드리는 공양 방법으로 ‘십종공양(十種供養)’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향을 바치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향 공양은 매우 중요한 공양 방법 중 하나로 여겨져 왔으며, 우리 불립종에서도 꽃 공양과 함께 삼보전에 올리는 기본적인 공양으로 소중히 하고 있습니다.
향을 몇 개 피우는지는 종파에 따라 차이가 있어, 두 개 또는 세 개를 피우라고 가르치는 곳도 있지만, 불립종에서는 한 개의 향을 피우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불립종의 신자들은 매일 향을 피우고 제목을 구창하기 때문에 한 번에 여러 개를 피울 필요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기를 내는 것이 아니라, 좋은 향기를 부처님께 바치는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향의 개수보다 향기의 질과 공양하는 정성이 더 중요합니다.
가능한 한 향기 좋은 향을 사용하여 부처님께 마음을 담아 공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