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경건히 새해를 축하드리며 금년에도 가내의 모든 분들이 더욱 건강하시고 무사히 봉공성취 하실 것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에도 교구의 활동에 많은 협력을 부탁드리며 소속 사원의 홍통 발전을 위해 매진하시어 많은 공덕을 쌓는 해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돌아보면 지난 2007년은 교구의 봉공을 함께 해주시는 역원님들이 정해졌고, 체계도 갖추어져 한국교구 비약의 발판을 마련한 해였습니다. 이분들이 중심이 되어 ‘한국교구 개교 100주년 기념 보은 5개년 계획’이 수립되었습니다. 이것은 5년 후인 2012년이 되면 한국에 본문불립종의 신앙이 시작된 지 100년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100주년 기념 보은봉공을 지금부터 5년간에 걸쳐서 해 나가자고 하는 것이 바로 ‘개교 100주년 기념보은 봉공’입니다.
한국 본문불립종의 홍통 역사는 우여곡절이 많아서 그야말로 간난신고(艱難辛苦)의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현재의 교세(敎勢)는 너무나 초라하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것으로 100년이라고 하기에는 부처님과 조사님은 물론 종단 안팎으로도 참으로 면목이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우리에게는 아직 5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이 5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교구가 지금보다 몇 배나 커질 수도 있고, 반대로 더 쇠퇴의 길을 걸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바로 지금이므로 올해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랄 것입니다.
금년부터 소승은 이 보은 봉공의 성공을 위해서 신명(身命)을 다하여 분골쇄신(粉骨碎身) 할 각오입니다. 교구내의 교무 신도님께서도 아침저녁으로 ‘한국교구 개교 100주년 기념 보은 봉공 성취’를 삼보전에 기원하여 주시고 각자 서원(誓願)을 세워 그 목표를 향하여 매일 정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5년 후에 여러분들의 사원이 지금보다 몇 배나 발전하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부처님 앞에 이 5년 간 최선을 다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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